지금 생각하면 웃기지만 처음 백철이 나왔을 때 풀 스탯으로 캐릭터 디자인이 엉망일까봐 무서웠어요.
그리고 2년이 넘은 지금도 백철 디자인이 너무 무서워요—-
알하이탐의 모습을 보니 뭔가 있는 것 같았는데, 관련샷이 공개될수록 그냥 비일상적인 보통사람이었다… 형언할 수 없는 기분이 든다.
그런데 전설의 퀘스트를 하고 나니… 자신이 인간을 뛰어넘는 존재라는 걸 알면서도 “그게 뭐야? 내 인생이 바뀔까?”
팜과는 다른 방향으로 비일상을 강조하는 것 같아서 이런 면에서 새로운 점이 있다.
암튼 외모나 스펙이나 여러모로 좋고, 나름의 컨셉도 있지만.. 얼굴은 딱딱하고, 표정은 거의 변화가 없는 나무돌 같고, 나름의 페이스가 있고, 그래서 생각보다 캐릭터로 보는 재미가 떨어집니다.
방랑자의 옷이 달라진 것을 보고 처음에는 불상이 추가되어 적절하게 수정된 옷인 줄 알았는데…
그리면서 디테일을 파헤쳐보니 코스튬 코드가 라이덴과 상당히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목걸이가 아니라 목에 꼭 맞는 넥피스, 손등을 감싸는 천에 손등을 연결하는 반지 같은 악세서리, 사선 디테일이 포개진 소매 형태의 브레이서, 후리소데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문양, 소매 끝단의 상의, 한쪽 팔에만 있는 갑옷, 긴 옷자락의 장식, 밧줄 모양의 장식이 있는 오비 등…
조금 과장하자면 라이덴의 옷은 소년에게 맞도록 수선한 것 같고 방랑자의 옷이었다.
물론 노출을 따라가는게 유행이 아니어서 상체와 하체의 노출 부위가 다시 스왑되는데… 이 부분은 코스튬 코드의 많은 부분을 공유하는 것과 대비가 되어서 묘한 느낌이 듭니다.
변경 전 의상에서는 보이지 않던 신분증 역할을 하는 깃털 머리장식을 보면 변경 후 의상에서는 보입니다.
다 쓰고 나니 레이든 의상 요소가 방랑자 의상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자세히 적었습니다… -_-ㅋ
사실 바꾸기 전 의상은 잠민이랑 똑같았는데, 바꾸기 후 의상은 가벼운 느낌이고 상체 노출이 살짝 추가된게 진짜… 많이 생각나서 좋아요. 것들 …….
원신 임팩트 캐릭터들의 의상 자체는 굉장히 복잡하지만, 그래서 의상만큼이나 많이 팔리지만…